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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하던 놀이 중, ‘땅따먹기’라는 놀이가 있습니다. 큰 원을 그려놓고 각자 한 구석을 정하여 자기 집을 한 뼘으로 빙글 돌려 그립니다. 순서를 정한 후, 그 순서대로 자기 집에서부터 작을 돌을 세 번 튕겨서 자기 집에 들어오면 자기 땅이 되는데, 마침내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가 바로 땅따먹기입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자기 땅을 넓히려고 안간 힘을 씁니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물질, 관계, 명예 등과 관련된 자기 삶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보다 나중이 더 행복한 삶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모든 최선의 결과를 통해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열심과 그 열심의 결과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복이 우리의 열심을 통해 성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땅따먹기에 심취해 있다가도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즈음, 기분 좋은 한 소리가 들립니다. “누구야! 얼른 집에 와서 밥 먹어야지!” 이 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은 모든 걸 내동댕이치고 너나 할 것 없이 각자 자기 집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억척스럽게 넓혀놓았던 땅이 자기 땅인 양 즐거워했지만, 정작 진짜 자기 집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아무 미련도 없이 집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진정한 행복이 있는 진짜 집이 어디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여 년 전,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모든 인생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시고자, 그 분의 피조물인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예수님께서 지금도 우리 마음에 메아리치십니다. “누구야! 내 집에 와서 살거라!” 그 집은 바로 ‘교회’입니다.

좋은교회는 예수님의 음성 안에서 참 행복의 방향을 공유하고, 그 행복을 실제적으로 함께 누리는 좋은 집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집인 좋은교회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꿈꾸고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담임목사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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